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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리뷰

올빼미(The Night Owl) | 웰메이드 사극 스릴러(유해진, 류준열 주연)

by 또랑떠랑맘 2023. 3. 29.

영화 '올빼미' 포스터

1. 영화정보

감독 : 안태진 (*영화 '왕의남자'의 조감독)

개봉일 : 22년 11월 23일

장르 : 스릴러

상영시간 : 118분

주연 : 류준열(천경수 역), 유해진(인조 역)

관객수 : 332만명 

 

2. 영화 줄거리 

 

 궁에서 나온 어의 '이형익'은 궁내 침술사를 선발하는데, 수 많은 지원자들이 테스트를 보지만 하나 같이 형편없는 실력에 실망을 하는 이형익 앞에 소경 '경수'가 나타납니다. 

 경수는 진맥도 없이 발소리와 숨소리만으로 진단을 내리며 시침의 기회를 얻고, 단 3번의 시침으로 병세를 개선시키는 실력을 보이며 궁궐에 입성하게 됩니다. 

 

 내의원에 첫 발을 들인 경수는 발달 한 청력을 이용해 내의원의 모든 약재들을 파악합니다. 

 

 이런 경수에겐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경수의 비밀은 밝을 땐 보지 못하지만, 어두울 땐 시력을 되찾는 마치 올빼미 같은 '주맹증'을 앓고있다는 것 입니다.  

 

 한편,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갔었던 세자가 돌아오며 아버지 인조와 아들 소현세자는 8년만에 재회합니다. 그들의 반가운 재회 앞에 청나라 외교 사절이 황제 옷만 가져와 그 옷 앞에 모두를 무릎꿇린 뒤 세자에게 통역을 지시하며, 국왕 인조에게 굴욕을 안겨줍니다. 

 

 며칠 뒤 마음을 진정시킨 인조가 평소 건강이 안좋은 세자에게 치료를 명하고, 세자는 이형익 어의를 선택하게됩니다. 그리고 이형익 어의가 신뢰하는 경수가 세자의 침술사가 됩니다. 

 

 이어의가 퇴궐하고 어둠 속에서 동생에게 편지를 쓰던 경수에게 세자를 모시는 서상궁이와서 세자의 기침이 심해 치료를 요청하고, 경수 홀로 세자에게 시침을하게 됩니다. 

 

 세자는 경수에게 진찰을 요청하고,

 

"몸이 많이 경직되어 단단히 굳어있습니다. 사려가 과하여 기혈이 순환하지 못하는 것 입니다. 마음의 짐을 덜어내셔야 일체도 회복할 듯 하옵니다."

 

비록 침의였지만 웬만한 어의보다 뛰어난 의술을 가진 경수는 세자에게 진찰을하고 그의 훌륭한 침술과 진단에 세자의 걱정이 한결 수그러듭니다. 

 

 세자의 방문을 열고 밖에서 들어온 바람에 촛불이 꺼지면서 경수의 눈은 시력을 되찾고, 세자에게 시침을 하려던 그 때 세자와 두 눈이 마주치며 세자에게 눈이 보인다는 사실을 들키게됩니다. 

 

 조선시대 왕족에게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죽을 죄였지만, 경수의 진심어린 사정을 들은 소현 세자는 죄를 묻지 않고 어의로서 조언을 구합니다. 

 

"때론 눈 감고 사는 것이 몸에 더 좋을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다 올곧게 보고사셔서 아프신 겁니다."

 

 그렇게 며칠 뒤, 세자의 증상이 호전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날 밤, 세자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었다는 소식에 경수는 세자와 단 둘이 아는 비밀 경로로 몰래 빠르게 달려가는데, 그 곳에서 세자가 암살되는 장면을 목격하게됩니다. 

 

너무 놀란 경수는 도망을 가던 중 경첩에 상처를 입고, 관졸들과 치료를 위해 급하게 오던 이어의에게 뒷모습을 목격당합니다. 

 

그렇게 세자가 사망하고, 궐내 모든 사람들이 소집됩니다. 

 

 8년만에 재회한 아들의 사망 소식에 인조의 슬픔은 극에 달하고, 몇시간 뒤 세자의 사인이 '독살'로 알려지며 내의원이 제일 먼저 의심받게되며 이어의는 도망치는 자를 보았다며 목격한 것을 말하기 시작합니다. 

 

 이대로라면 도망자 '경수'가 세자 저하의 독살범이 되는 상황에서 분노를 주체하지 못한 인조가 쓰러지고, 구안와사가 온 인조에게 경수가 왕에게 시침을 놓으려는 순간 인조는 모든 궐의 문을 걸어잠그고, 몸에 상처가 난 놈을 잡으라는 범인 수색을 지시합니다. 

 

 과연 경수는 이 위기 속에서 어떻게 벗어 날 수 있을지 영화 관람을 통해 진범과 경수의 운명을 확인하시길 바래봅니다.

 

 

3. 영화 리뷰 

 

 삼전도의 굴욕을 겪은 8년 뒤의 인조 시절을 배경을 만든 영화 '올빼미'는 실제로 인조 실록에서 소현 세자의 죽음에 대하여 '마치 약물에 죽은 사람과 같았다.' 라고 기록되며 현재까지도 소현 세자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에 맹인 침술사와 암살이라는 내용을 더해 만들어졌습니다.

 

 평소 유해진 배우와 류준열 배우의 팬인지라 영화 홍보 영상을 보면서도 재미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있었는데, 영화를 보고나니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잘 만들어진, 재미있는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기 인생 25년만에 처음으로 왕 역할을 맡은 유해진 배우의 실로 대단한 연기력과 류준열의 맹인 연기의 합이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감을 높여주었고, 각본만 100번 수정하여 만들어졌다는 만큼 영화의 디테일함과 독특한 소재의 내용이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를 정도로 영화에 빠져버리게 만들어 꼭 한 번 관람하실 것을 추천드리며 리뷰를 마치겠습니다.